2016_07_13 회사 길냥이

2016. 7. 17. 23:16사진의 이야기/냥이와 댕댕이들의 모습


진짜로 걱정 많이 했던 회사 길냥이.

갑자기 보름 전부터 안와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죽었나 싶어 포기하고 있었네.


그런데 목요일 늦은 점심을 먹고 

1층 벤치로 가서 바람이나 쐬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뒤에서 냥~~냥~~거리는 소리가 들려

돌아봤더니 녀석이 왔다. ㅜㅜ

니미럴..더럽게 반갑네.


사실 길냥이들 사료를 챙겨주면서

깨달은건 길냥이들 생존기간이 굉장히 짧다는거다.

내가 지금까지 사료챙겨준 냥이 중 가장 오랫동안 냥이가 대략 1년 정도이다.

이 냥이도 결국 로드킬로 죽었고 

내가 직접 출근 지각하면서 묻어줬다.


그래서 이 녀석이 2주 정도 넘어가면서 안오길래

죽었구나 싶었는데 반갑게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허거덩..반전이...


사진기로는 찍지 못하고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얘기 새끼를 데려왔다는거다.

사료를 먹고 있는 저틈 사이로 이상한게 보여

멀찌감치 떨어져 자세히 보니 이녀석이랑 똑같은 무늬를 가진

새끼냥이 있더라고 ㅡ.ㅡ


그동안 나타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출산과 육아 때문에 못왔던거 같더라.

그래서 그런지 엄청말라서 녀석에게 사료챙겨주면서

왜 그렇게 비쩍말랐냐고 타박을 했었는데 ㅜㅜ


그것도 모르고.


오늘도 회사로 가서 사료를 챙겨주면서

몸보신 하라고 황태랑 멸치도 같이 섞어주고 왔다.

어제 사료도 싹 다 먹고 빈그릇만 덩그러니 있는데 참 반갑더라.

내가 챙겨주는 사료 그릇에 다음 날 사료가 하나도 없이 싹 비워져 있으면

그렇게 반갑더라고.^^


아무튼 한동안 어미의 건강체크 하면서 고단백 식단으로 챙겨주고

새끼냥도 캔 좀 챙겨줘야 겠더라.


그런데 새끼냥은 겁이 많아서 찍기가 힘드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