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_09_25 구로공원의 일몰

2010. 9. 26. 23:11사진의 이야기/어둠속에서 빛을 담다



사진을 담다보면 가끔은 사진의 현실 왜곡이 꽤 심하다는 걸 느낍니다.
이 사진을 보면 참 평범한 사진이죠?
날이 좋은 날 하늘에 걸친 노을이 좋은 날 정도의 사진으로 보이지만
제가 당시 이 사진을 담을 당시에는 정말로 코가 썩는 줄 알았습니다.
아래 사진의 물이 고여있는 곳의 물들은 죄다 썩어버린 물이었습니다.
얼마나 썩었으면 5분 정도만 있으면 코가 마비될 정도 더군요.
그런데도 그러한 현실을 배제한 단지 눈에 보이는 그 자체만을 전달하는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진이란게 이런 걸까요?
원래 사진이란 건 눈에 보이는 그대로 전달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시각에 한정된 것이라 생각이 될 때도 있습니다.
나머지 감각들은 모두 배제되어 때론 왜곡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참 오묘합니다. 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