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다섯번째 - 이별...
2008. 11. 12. 22:22ㆍ사진의 이야기/일상에서 보이는 것들을 담다
당신이 멀어져 갑니다.
당신이 돌아봐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지만
끝내 당신은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알 수 있었습니다.
멀어져 가는 당신의 어깨가 흔들리는 그 모습을.
당장이라도 당신에게 달려가
그 떨리는 어깨를 안아주고 싶었지만
전 그렇게 하질 못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마지막 떠나가는 당신의 모습을 마음깊이 각인시키고 싶었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에 그럴 수 없었습니다.
돌아서는 그 곳에
놓여진 전화부스...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붙잡았습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끝끝내 당신의 번호를 누르지 못했습니다.
한 번만이라도 마지막 한 번만이라도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언젠가 우리가 나누었던 사랑이
10년이 흘러, 20년이 흘러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요?
홀로 돌아가는 그 길에서 전 목놓아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당신이 들어주기를 바라며...
사랑했었습니다.
아니 사랑합니다.
언제까지나 당신의 따뜻한 사랑을 제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