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이야기/일상에서 보이는 것들을 담다

가을이야기 네번째 - 찰나의 가을...

가리봉노총각 2008. 11. 11. 23:34






시간의 속도는 어떻나요?
전 찰나의 순간인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속에서 지나는 한 시간은 길어보입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 벌써 30여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땐 긴 시간처럼 느껴졌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시간들은 모두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콧물을 흘리며 노란 손수건 한 장을 가슴에 달고 초등학교를 입학하였고
대학을 위해서 수능시험을 보고
돈을 벌기 위해서 여기저기 일을 했던 것이 마치 엊그제의 일인 듯 한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30년이라는 시간이 긴시간이지만은 않지만 짧지만도 않은 시간입니다.
전 이 시간을 어떻게 살아왔을까요?
이러한 질문은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그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과연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말할 수 있을까요?
아직 전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이 세상과 작별하는 마지막의 시간에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영영 하지못할 수도 있겠죠.
아직 저에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을 겁니다.
아마도.....
전 일단은 앞으로 남은 시간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정확히 얼마의 시간이 남았는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적어가는 시간과 앞으로 어떠한 글을 적어야할 시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살고싶습니다.
후회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제가 어느 정도 삶을 이해하게 될 시기에
제 삶에 대해서 '후회' 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네요.^^